👔 OCBD 셔츠: 하루를 단정히 여미는 습관
“어깨를 펴고 단추를 채운다.
오늘 하루도, 그렇게 나를 여민다.”
🧵 1. 옥스포드 천에 담긴 시간
OCBD는 Oxford Cloth Button-Down의 줄임말.
옥스퍼드 대학의 학생들이 즐겨 입었다 해서 붙은 이름이지만, 이제는 누구나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은 클래식이다.
옥스퍼드 원단은 두꺼운 실을 굵게 짜 올린 평직.
조금 투박하지만 그래서 더 질기고 부드럽다.
이 질감엔 세탁을 거듭할수록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시간의 흔적이 있다.
📌 처음보다 오래 입었을 때가 더 멋진 옷.
그런 옷이 바로 OCBD다.
👔 2. 버튼다운 칼라의 의미
칼라 끝을 단추로 고정한 디자인.
흔히 ‘버튼다운 칼라’라 부르며, 원래는 폴로 경기 중 칼라가 펄럭이는 걸 방지하려고 만들었단다.
하지만 지금은, 조용한 단정함과 편안한 격식을 상징한다.
칼라 하나만으로도
“나, 너무 힘주진 않았지만 깔끔하게 입었어.”
라는 여유로운 멋을 보여준다.
🌿 3. 매일 입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셔츠
OCBD는
단정하지만 경직되지 않고,
편안하지만 흐트러지지 않는다.
그래서
- 청바지에도, 치노 팬츠에도
- 블레이저에도, 니트 안에도
- 여름엔 단독으로, 겨울엔 이너로
계절도, 상황도 가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다.
딱 한 벌의 셔츠를 고르라면, 대부분이 OCBD를 선택하는 이유다.
📚 4. 시간을 입는 사람들
브룩스 브라더스의 아이비 리거들,
폴 뉴먼과 스티브 맥퀸,
그리고 이름 없는 누군가의 일상까지.
OCBD는 ‘누가 입느냐’보다
‘어떻게 살아가느냐’를 보여주는 셔츠다.
그 사람의 성실함, 여유, 균형 잡힌 삶이 옷감에 고스란히 배어든다.
✍️ 마무리하며
단추를 하나하나 채울 때마다
어쩐지 마음까지 정돈되는 느낌.
OCBD 셔츠는 단순한 옷이 아니다.
매일의 삶을 존중하는 자세,
단정함에 깃든 철학,
그리고 오래도록 곁에 둘 수 있는 믿음 같은 것.
그 모든 걸 입고 싶다면,
오늘도 OCBD를 꺼내 입는다.